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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다 몸속에 '돌' 키운다?...비만만큼 위험한 초저열량 다이어트와 '담석증'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관 내에 담즙 성분이 응고되어 결석을 형성하는 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80%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대부분 우연히 발견된다. 그러나 나머지 20%에서는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 담낭절제술과 같은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의 확산, 비만 인구 급증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석증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체중 감량을 위한 '급격한 다이어트' 역시 콜레스테롤 담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담석증이란 무엇이며, 콜레스테롤과 색소성 담석증 차이 그리고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간담체외과 강상현 교수(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와 함께 종합적으로 알아본다.

담즙 성분 불균형으로 생기는 돌, '담석'
담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담즙을 알아야 한다. 담즙은 간에서 합성 분비되어 담관과 담낭(쓸개)에 저장되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 소화액으로,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콜레스테롤, 중금속, 약물 등의 노폐물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하루 생성량은 약 600mL에 달한다.

담즙은 수분 80%, 담즙산염 12%, 콜레스테롤 0.7%, 레시틴 등 인지질 4%, 담즙색소 및 무기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비율에 변화가 생겨 찌꺼기가 발생하고, 이것이 뭉쳐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면 담석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담석이 담낭 입구나 담관을 막아 염증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바로 '담석증'이다

콜레스테롤 담석 vs 색소성 담석…혼재되어 나타나기도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과다 분비되어 담즙산보다 콜레스테롤 비율이 높아지면서 콜레스테롤 결정이 형성되는 것이다. 주로 비만 환자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습관을 가진 사람,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색소성 담석은 발병 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빌리루빈 대사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파괴될 때 헤모글로빈이 분해되며 발생하는 색소로, 과다하게 생성되면 빌리루빈 칼슘이 형성되어 담석의 원인이 된다. 색소성 담석은 다시 갈색 담석과 흑색 담석으로 나뉜다. 갈색 담석은 간디스토마 등의 기생충이나 담관의 세균 감염이 있는 사람에게 발생하며, 영양 상태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잘 나타난다. 흑색 담석은 염증이 없는 무균의 담즙에서 발생하며, 주로 간경변증이나 용혈성 황달 환자에게서 발견된다.

강상현 교수는 "콜레스테롤 담석이나 색소성 담석만 단독으로 있는 경우도 있지만, 두 가지가 혼재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며 "복부 초음파나 CT만으로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을 구별하기 어렵고, 수술 후 담석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해야 정확한 구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명치 쥐어짜는 통증...고지방 식사 후 심해져
담석이 발생했다고 무조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담석이 담낭 안에 조용히 있다면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거나 총담관으로 이동하면 담낭에서 담관으로의 담즙 배출이 막히면서 담낭 내 압력이 증가하고, 담낭이 늘어나 통증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이 '담도산통'이다. 명치나 오른쪽 위쪽 배에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과 중압감이 나타나며, 날개뼈 아래나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한다.

강상현 교수는 "통증이 발생하면 짧게는 20~30분,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되는 형태를 보인다"며 "점차 통증이 심해지다 최고조에 이른 후 30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담석으로 인한 통증은 식후, 특히 과식하거나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후 잘 발생하며 저녁이나 새벽에 흔하게 나타난다. 통증이 수일 혹은 수개월에 한 번씩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한 번 증상이 발생하면 재발이 매우 흔하다.

무증상은 경과 관찰, 증상 있으면 '담낭절제술' 시행
담석증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강상현 교수는 "통증이 매우 경미하거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만 있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점점 증상이 심해져 결국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증상이 없더라도 담석의 크기가 3cm 이상이거나 담낭 용종, 담낭벽에 석회 성분이 보이는 석회화 담낭이 동반되는 경우 담낭절제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담낭절제술은 최근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복강경 또는 로봇 담낭절제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담석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해 매우 심한 급성 담낭염이나 이전 복부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개복 수술을 시행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담석으로 인해 심한 증상이 발생하였거나 급성 담낭염이 동반되었는데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담낭 천공, 복막염 및 그로 인한 패혈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에도 개복 담낭절제술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는 주로 담즙산 제제인 UDCA(ursodeoxycholic acid) 경구 복용약을 사용한다. UDCA는 콜레스테롤 담석을 용해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콜레스테롤 담석이라도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용해율이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색소성 담석의 경우는 이러한 용해 약물도 효과가 없어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규칙적 식사·건강한 지방 섭취가 예방의 핵심
색소성 담석의 경우 담즙의 정체와 세균 감염,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 등이 요인이므로 이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 담석의 경우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급격한 다이어트 또한 주의해야 한다. 강상현 교수는 "다이어트로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하면 지방 조직에서 콜레스테롤이 대량으로 분해·방출되어 간을 통해 배출되는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게 된다"며 "이 경우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상승하여 콜레스테롤 담석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금식으로 인해 담낭 운동이 저하되어 담낭 내 담즙이 정체되어도 담석이 발생할 수 있다. 간헐적 단식 역시 단식으로 인한 체중 감소 및 담낭 운동 저하가 발생하여 담석 발생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하루 800kcal 이하의 초저열량 다이어트도 수개월 내 담석 발생률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강 교수는 "담석을 예방하기 위해선 급격한 체중 감소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완전 무지방 식단은 담낭 운동 저하를 유발해 올바르지 않다"며 "올리브유나 들기름, 견과류, 등 푸른 생선 등의 건강한 지방이라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