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 비결로 알려진 지중해식.
지중해식은 붉은 고기나 동물성 지방 대신 생선, 올리브오일, 채소, 과일, 견과류, 전곡류 등을 주로 섭취하는 지중해 연안의 음식문화를 말한다.
그동안 지중해식은 오메가-3, 폴리페놀 등이 풍부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항스트레스, 항노화 작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많이 알려진 바 있다.
최근에는 지중해식이 장내 세균총(microbiome) 증식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면역세포의 80%가 장내에 분포해 각종 질병과 감염을 예방하는 데 ‘장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상황. 따라서 장내 세균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면역력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장내 세균총 즉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몸속에 존재하는 100조 개가 넘는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의미하며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코르크 국립대학의 미생물학자인 paul o'toole 박사 연구팀은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영국에 사는 612명(65~79세)을 대상으로 지중해식이 장내 세균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건강 상태는 연약 28명, 연약 경계 151명, 비연약 433명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보통의 식단 그룹과 노인 맞춤형 지중해식 그룹으로 나누고 1년 동안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한 뒤 이들의 장내 세균총을 조사한 결과 1년 동안 지중해식을 섭취한 그룹에서 장내 세균총에 유익한 변화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지중해식이 장내 세균총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것이 장내 세균총을 건강하게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지중해식은 결장암과 지방간의 위험을 낮추고, 당뇨병과 연관되는 인슐린 저항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중해식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c, b6, b9 및 구리, 칼륨, 철, 망간, 마그네슘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장내 세균총 정상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연구는 ‘gut’ 저널에 “mediterranean diet intervention alters the gut microbiome in older people reducing frailty and improving health status: the nu-age 1-year dietary intervention across five european countries”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